요즘 백화점…‘있는 분’ 모십니다

출처:경향신문 (요즘 백화점…‘있는 분’ 모십니다)
출처:경향신문 (요즘 백화점…‘있는 분’ 모십니다)
 
 
 
 
요즘 백화점업계가 고급화 전략으로, 이른바 ‘있는 분’을 모신다고 한다. 코트 1백만 원, 청바지 30만 원 수준의 준명품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백화점 한두 개 층을 아예 VIP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서 ‘우수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인다. 정기세일 기간을 줄이고, 목 좋은 전용관에서 명품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온라인쇼핑이 대세가 되자, 이들과 경쟁하기보다 오히려 구매력이 강한 고객들에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렸을 적에 앞집, 옆집, 뒷집 길건너 사는 집 모두 사는게 거기서 거기였다. 기술의 발달과 자본주의 사회가 성숙함에 따라 절대적인 생활수준은 향상되었다. 문제는 향상의 수준 차가 계층 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그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끝났다. 부는 대물림되며 기술과 과학이 가져오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에 가진 자들이 더 민감하게 적응한다. 
 
돌도끼 시대에 청동기를 소유한 사람들, 노동을 팔아 돈을 벌던 시대에 기계의 힘을 빌어 부를 축적했던 사람들이 출연했던 것처럼 머지않아 인공지능과 로봇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류의 출연이 예상된다. ‘호모 데우스’라고 불리우는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간족속들이다.
 
이제 세상은 좁고 평평하고 시끄러워졌다. 무선 인터넷 통신의 발달과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혁명으로 최고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winer takes it all’ 의 세상이 되었다. 차트의 상위 랭커가 스트리밍 서비스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지방대의 추락, 대도시 중심의 인구의 이동 등…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않고는 성공하기 힘든 시대이다.
 
결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세상이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리테일 영역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하는 마케팅이 그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고급화, 중저가 전략과 같은 1차원적 세분화가 아닌 개별 소득에 맞춘 세분화된 마케팅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백화점 업계가 온라인몰과의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오프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 착각도 큰 착각이다. 이럴 때일수록 온라인에 더 집중해야 한다. 가격경쟁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백만원 코트, 30만원 청바지를 사더라도 고객은 온라인에 접속되어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하더라도 온라인쇼핑 데이터에 기반한 타켓마케팅을 해야 한다. 더불어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경험을 믹스해야 한다.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VIP 마케팅을 지양하고 어떻게 하면 온-오프라인을 연결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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