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이 싸지 않은 2가지 이유

면세점(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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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항 그리고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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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의 해외여행이다. 공항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 김씨는 언제나처럼 면세점에 드른다. “DUTY FREE” 라는 텍스크가 주는 묘한 해방감에 취해, 뻔덕뻔덕한 상품이 입질하는 매장안으로 빨려든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차림의 아가씨들이 웃음으로 반기는 그곳. 왠지 뭔가 하나 사야만 손해보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그렇다. 1년에 한 두번 찾아올까 말까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김씨는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집는다. 이리저리 거울에 대보고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다가 ‘김씨’는 결심한듯 카드를 꺼낸다. ‘드르륵, 드르륵’ 전표 출력되는 소리가 경쾌하다. ‘바로 이 맛에 면세점 쇼핑하는 거 아이가~’를 속으로 뇌까리며 ‘김씨’는 비행기 승강장으로 흥겨운 발걸음을 옮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장면입니다.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로 공항이라는 곳은 왠지 ‘자유와 일탈’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돈이 없어 당장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청춘들은 ‘공항놀이’를 통해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어합니다. 이렇듯 공항이라는 장소가 주는 이색적인 감흥에 사람들은 여행한다는 그 사실보다 공항에 가는 것에 더 흥분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이야기의 주인공 ‘김씨’는 들뜬 마음으로 선글라스를 사고 행복한 여행을 마쳤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 행복은 거기까지…공항면세점에서 샀던 그 ‘선글라스’. 그게 문제였습니다. 아~검색질의 유혹에 빠지지 말았어야 했는데…김씨는 고녀석을 ‘네이놈’에서 검색하기에 이릅니다. 헉! 이게 왠일…정상가에 팔릴 줄 았았던 그 상품이 백화점온라인몰에서 15% 할인쿠폰에 추가 포인트까지 얹어 주며 팔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슴 한 켠을 부여 잡은 김씨의 심정…모두 다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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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아~, 어떻게 가격이 싸지 않니?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세점의 상품들이 싼 줄 압니다.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국내 토종상품보다 면세점에 입점한 상품의 대다수는 고급화장품, 명품잡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들은 연중 세일이라는 것이 별루 없습니다. 때문에 고객들은 정상가에서 세금을 제외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는 면세점을 선호하게 됩니다. 하하, 그렇지만 ‘김씨’처럼 면세점서 구입하면 홧병이 돋는 상품들도 종종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선 환율이 높아질 경우 대략 1200원 수준 이상이라면 일부 해외 명품이나 화장품들의 경우 면세점과 백화점간 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은 세금감면 혜택이 있기 때문에 백화점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미국경제가 좋아지고 달러가 계속 강세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면세점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백화점은 고정된 원화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는 경우 백화점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집니다. 이 때문에 면세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꼭 환율체크와 가격비교가 필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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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유통의 불편한 진실

다음으로 환율도 낮은 상태인데 백화점보다 면세점 상품의 가격이 높은 경우가 또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면세점 유통의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면세점, 특히 공항면세점에서 팔리는 상품의 유통비용이 타 채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세금을 제외하고도 가격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공항면세점은 국가에 세금을 안내는 대신 공항공사에 엄청난 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 수준이 너무 큰 나머지 그것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는 이야기인데요. 호텔신라, 롯데호텔 같은 면세점 사업자가 공항공사에 내는 수수료에는 “기본출연료+러닝개런티+특허수수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업자별로 그 수준은 상이하나 대략 제품 가격의 35~40% 수준이라고 하네요.

이에 반해 공항에 있지 않고 주로 백화점 꼭대기층에 위치해 있는 시내면세점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자가 건물이므로 별도로 공항공사에 내는 돈은 없으나 여행객을 몰아주는 여행사에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수준이 공항공사에 내는 수수료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이 수 년전,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그렇게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왜냐 돈이 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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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의 백화점 수수료

아시는 것처럼 주로 백화점 1층에 위치해 있는 명품 브랜드는 다른 업체나 브랜드에 비해 백화점 수수료가 마이~낮습니다.  지난 국감에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뷔통과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적용한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14.9%였다고 합니다. 이는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중소기업 브랜드의 수수료율(23.1%)이나 국내 대기업 브랜드의 실질 수수료율(21.4%)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땅파서 장사하는 게 아닌 면세점의 경우 타 채널보다 혜택을 줄이고 표준택가격 또는 그 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곧 면세점에서 산 가방이, 선글라스가 백화점보다 비쌀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굳이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려는 분이 있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팁 한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제품 구매시 공항의 오프라인매장에서 사시는 것보다 면세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미리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이익입니다. 각종 쿠폰, 적립금, 회원등급할인, 온라인전용할인 등으로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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